영국 환경 시위
출처:Pixabay

2024년 3월 16일 영국(United Kingdom) 언론사 더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기후 시위에 참여한 영국 의사들이 직장에서 해고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한다. 영국의 *일반의(general practitioner, GP)인 사라 벤(Sarah Benn)은 현재 기후 운동을 한다는 이유로 해고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 **영국 의학협회(General Medical Council, GMC)의 의사조사위원회(Medical Practitioners Tribunal Service, MPTS)의 재판 결과에 따라 의사 면허를 유지할 수 있을지의 여부가 결정된다.

사라 벤은 일반의로 일하는 동안 기후 위기 문제에 무관심한 영국 정부에 항의하기도 했다. 더불어 고속도로 방해 혐의, 비행이 불가한 장소에서 드론을 날린 혐의 등으로 체포될 때 마다 GMC에 알렸으며,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ational Health Service, NHS)에도 보고했다. 이에 대해 사라 벤은 “GMC에 특정 종류의 시위나 활동에 관한 지침은 따로 없다. 하지만 솔직하게 공개하고 싶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일반의인 패트릭 하트(Partick Hart)도 기후 운동을 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또한 “소수의 의사들은 용감하게 기후 운동에 참여하지만, 대다수의 의사들은 이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사라 벤은 GMC가 환경 시위의 필요성을 인식하기를 원하며, 의사들의 목소리를 신뢰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또한 “미래에 내 아이들을 포함해 화석 연료를 파내고 태우는 일로 인해 굶주리고, 쫓겨나고, 고통받고 있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정말 걱정된다.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전했다.

이에 GMC는 사라 벤에게 “환경 시위에 참여했던 것을 반성하고, 앞으로 직업적 의무를 충실히 하라”는 권고를 내렸고, 결국 사라 벤은 구속에서 풀려났다. 이와 함께 “모든 시민과 마찬가지로 의사도 개인적인 정치적 견해를 가질 권리가 있으며, 우리는 의사들이 시위에 참여할 권리를 막을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전세계가 심각한 기후 위기에 따른 변화를 겪고 있다. 개인과 각국 정부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에 무관심하지 않은지 되돌아봐야 한다.(출처:영남일보)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후손들에게 온전히 지구를 물려주려면 정부 차원에서도 환경보존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더불어 정부의 환경보호에 경종에 울리는 환경 운동가들의 권리도 보장해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일반의: 전문의가 아닌 의사를 모두 일반의라고 한다.(출처:네이버 지식백과)

**영국 의학 협회(General Medical Council, GMC):1983년 제정된 의료법에 따라 면허 발급⋅관리에 법적 권한을 가지고 있는 독립된 면허관리기구이다.(출처: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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