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
출처: flickr

2024년 3월 14일 산케이 스포츠(サンケイスポーツ)에 따르면, 올해 오사카(大阪)에서 봄에 열리는 스모(相撲) 경기에 참여한다고 의사를 밝힌 선수가 33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는 스모 선수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교육 수료를 의무화한 1973년 이후로 가장 적은 인원이다.

스모는 경기장 밖으로 상대를 내보내거나, 넘어뜨려서 승패를 정하는 일본의 전통 스포츠이다. 일본 서기(日本書紀)나 가장 오래된 역사서인 고지키(古事記) 등의 고서에 등장할 만큼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가마쿠라 시대(鎌倉時代, 1185~1333)에는 스모를 통해 군사 훈련을 진행했고, 에도 시대(江戸時代, 1603~1868)부터는 정기적으로 대회를 개최했다. 무엇보다 스모는 일본인의 정신에 깊이 뿌리내려 있다. (출처: 일본스모협회)

일본에서는 매년 스모를 배울 제자를 모집한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1992년에는 223명이 지원하여 성수기를 이루었지만, 2002년부터 지원자가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2023년에는 60명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의 스모 선수인 다이에이 쇼우(大栄翔)는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제자들이 들어오지 않으면, 스모는 계속될 수 없다”고 언급하며, 위태로운 일본 스모의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전했다.(출처: 일본 일간스포츠)

스모 선수가 감소하는 배경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일본은 2011년부터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생산 가능한 인구 비율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출처: 일본 생명보험문화센터)

일본은 스모 선수의 감소를 막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남성이 중심이 된 스모에 여성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여성을 위한 스모 프로그램을 학교에 도입했다. 또한, 중학교 교육 과정에도 스모를 넣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스모 선수를 모집하여 다국적 스포츠화를 진행하고, 해외로 스모를 홍보 및 보급하는 등 새로운 해결책 또한 강구하고 있다.(출처: 국토교통성)

일본의 스모와 비슷하다고 자주 언급되는 한국의 전통 스포츠인 씨름도 인구 감소로 인해 선수가 감소하는 추세이다. 한 국가의 문화를 상징하는 전통 스포츠를 후세에 남겨주기 위해서라도 저출산과 인구 감소 문제는 해결되어야 한다. 일본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시행함에도 출산율이 저하되고 있는 이유를 분석하고, 해당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와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