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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크라우드 픽

2023년 9월 9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도야마 현(富山県) 구로베 시(黒部市)의 관광지인 구로베 협곡(黒部峡谷)에서 텔레워크(telework) 관광객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고 한다. 해당 공간은 워케이션(workcation)을 유치하기 위한 일환으로 마련되었고, 일본 환경성(環境省)의 지원을 받아 가을 관광 시즌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구로베 협곡은 구로베 강의 상류와 중류 사이에 있는 V자형 협곡이다. 일본 특별 천연기념물(特別天然記念物) 및 특별 명승(特別名勝)으로 지정되었으며, ‘일본 3대 계곡(日本三大渓谷)’으로도 선정된 유명 관광지이다. 우나즈키역(奈月駅)에서 게야키다이라역(欅平)까지 창문이 없는 토롯코 전철(トロッコ電車)을 타고, 개방감을 느끼며 협곡을 건널 수 있다. 구로베 시는 도야마현 내 최대 온천 지역인 우나즈키 온천(宇奈月温泉)이 위치하여 휴가를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한다. 구로베 시는 휴가를 즐기면서 업무를 수행하는 워케이션 관광객의 수요를 파악하고, 워케이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이번 텔레워크 공간을 운영한다. (참고: 케야키다이라 비즈니스 센터)

워케이션은 일을 뜻하는 ‘work’와 휴가를 의미하는 ‘vacation’을 합성한 단어이다. 평소 일하던 직장을 떠나, 휴가를 즐기면서 동시에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코로나 19(covid-19)의 여파로 장소 및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업무를 수행하는 ‘텔레워크’가 많이 이용되면서 워케이션이 새로운 휴가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일본 관광청(観光庁)은 일정한 시기에만 집중적으로 단기 휴가를 보내던 기존의 휴가 방식과 달리, 관광지와 교통의 혼잡을 피할 수 있는 ‘워케이션’의 보급을 촉진하고 있다. 워케이션을 통해 유연한 업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참고: 관광성)

워케이션 관광객을 위한 텔레워크 공간은 구로베 협곡 철도의 종착역인 ‘게야키다이라역’ 근처 ‘게야키다이라 비즈니스 센터(欅平ビジターセンター)’에 마련되었다. 센터 2층에는 노트북을 사용하기 위한 4인용 책상과 전원 콘센트, Wi-Fi가 설치되어 있다. 해당 공간은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창문 너머로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든 협곡의 경치를 바라보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 공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토롯코 전철의 운행 기간에 맞추어 올해 11월 30일까지 운영된다.

기존의 ‘휴가’를 위해 구로베 협곡을 찾았던 관광객과 달리, 새롭게 증가하고 있는 ‘워케이션’ 관광객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 것은 관광 수요의 변화를 고려한 정책이다. 이에 쿠로베 시는 관광객의 수요에 따라 추후 공간 내 수용 인원을 늘리거나, 시내의 다른 시설에도 텔레워크 공간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워케이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구로베 시와 환경성, 관광성의 노력이 어떠한 결실을 맺을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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