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상 범죄 폭력
출처 : pixabay

2023년 11월 5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지바 현(千葉県) 다테야마 시(館山市)에 위치한 이온 타운 다테야마(イオンタウン館山)에서 11일부터 자선 회화전인 ‘현대 국제 거장 회화전(現代国際巨匠絵画展)’이 개최된다고 한다. 전시의 수익금은 해당 지역의 여성 보호시설인 ‘카니타 여성의 마을(かにた婦人の村)’의 재건축 비용에 기부된다.

‘카니타 여성의 마을’은 일본의 ‘여성 보호시설(婦人保護施設)’중 유일한 장기입소 시설이다. 정신 및 지적 장애가 있는 여성과 가정폭력, 성폭력 등의 피해를 당한 여성의 상처를 치료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20~90대의 여성 약 40명이 입소하고 있으며, 이들을 위해 뜨개질, 도예, 농업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장애나 빈곤으로 생계가 어려운 여성이 매춘의 길로 들어서지 않도록 예방하고 돕기 위해 1965년 ‘매춘방지법(売春防止法)’을 제정하였다. 이 법안으로 일본에서는 성매매가 금지되었으며, 생계가 어려운 여성을 돕기 위한 다양한 제도가 마련되었다. 빈곤에 시달리는 여성과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여성 보호시설이 운영되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전국에 47개의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운영 초기에는 장애가 있거나 성매매와 관련 있는 여성의 치료 및 자립을 돕기 위해 운영되었다. 현재는 가정폭력 또는 성폭력 피해자를 비롯하여 미혼모 등 보호가 필요하거나 자립하기 어려운 여성도 지원하고 있다.(참고: 내각부 남녀 공동 참가국)

그러나, ‘카니타 여성의 마을’은 1965년에 설립되어 노후화가 심각하다. 2019년에는 ‘보소 반도 태풍(房総半島台風)’이라 불리는 태풍 파사이(Faxai)로 ‘카니타 여성의 마을’의 건물 노후화가 눈에 띄게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건물의 재건축을 결정하고, 재건축 비용을 부담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등으로 기부금을 모았다. 그러나 코로나(Covid 19) 사태와 러시아(Russia)의 우크라이나(Ukraine) 침공으로 자재비가 치솟으며 재건축이 어려워지게 되었다.

‘카니타 여성의 마을’은 재건축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현대 국제 거장 회화전’을 11일부터 13일까지 개최한다. 회화전에서는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등 유명 작가의 작품 뿐만 아니라 ‘카니타 여성’의 마을에서 생활하고 있는 여성들의 작품도 함께 판매한다. 전시 기간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참고: 이온 타운)

재건축 건물은 ‘매춘방지법’이 새롭게 개정된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는 여성지원법(困難な問題を抱える女性支援法)’이 시행되는 2024년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니타 여성의 마을’에서 보호받고 있는 여성과 다양한 사회적 취약 계층을 돕기 위해서는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한 다양한 제도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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