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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2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지난 가을 도쿄도(東京都) 시부야구(渋谷区)가 ‘교육 대시보드(教育ダッシュボード)’를 도입했다고 한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기기 사용 시간 및 접속 웹사이드 유형 등과 같이 개개인의 정보와 화면을 공유할 수 있는 태블릿을 배부한 것이다. 태블릿에는 해당 기기에 매일의 기분을 기록할 수 있는 ‘마음의 날씨(心の天気)’를 도입하였고, 자살과 괴롭힘 등 특정 키워드 검색 수를 가시화하는 시스템을 탑재하였다. 또한, 출결 및 보건실 이용이 기존의 지정한 값을 넘었을 경우 교사에게 경고를 띄우는 시스템도 마련하였다.

이번에 도입된 시스템은 개인정보 수집 제도를 학생들에게 설명한 후에 정보를 수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학생이나 보호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기기 이용 이력을 대시 보드에 표시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졸업 후에는 식별할 수 없게 처리한 후 통계 정보로만 활용된다. 해당 담당자는 “정보 공유가 선생님 혼자 대응하는 것보다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다니구치 준 교수(谷口純)는 “데이터 활용이 선생님의 업무 효율화의 이점은 있지만, 일상적인 데이터 수집이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라고 언급하며,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교육 분야에서 데이터 활용은 2017년 이후부터 정부의 성장 전략에 교육 정책이 포함되면서 시작되었다. 교육정책론을 담당하는 한 교수는 그동안 진행된 IT(Information Technology) 환경 조성과 달리 이번 교육 정책은 학교의 교육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다는 의미가 있다고 알렸다. 교육 대시보드는 내년부터 사이타마시(さいたま市)에서 전체 초·중학교와 특별 지원 학교(特別支援学校)에, 그리고 도쿄도의 경우는 도립 고등학교(都立高校) 등을 대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의 울산교육청은 내년부터 2033년까지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성장과 발달을 10년 간 추적 및 조사하는 ‘울산교육종단연구’ 진행을 앞두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1년 뒤까지 학생들의 상황을 추적해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계학적 분석을 통해 교육 활동을 개선하고, 효과적인 교육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다. 또한, 개인별 성장과 발달 변화를 조사해 맞춤형 개별 학습 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교육감은 “빅데이터 시대에서 양질의 데이터 확보는 의미가 크다”라고 언급하며, 데이터 기반의 정책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출처: 부산일보)

데이터 수집은 많은 이점을 제공할 수 있지만, 동시에 책임과 윤리적 고려도 필요하다. 이를 고려해 교육 기관과 정부는 학생들의 안전과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안전한 정보 제공과 개인정보 유출을 최소화하는 것은 국민들의 신뢰를 구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일본에서 추진하는 교육대시 보드 정책이 교육 분야를 혁신하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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