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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25일 영국 언론사 더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미국 교육부(U.S. Department of Education)는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주에 위치한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의 동문 자녀 우대 제도인 ‘레거시(Legacy) 입학 제도’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연방 대법원(Supreme Court of the U.S.)이 대입 과정에서 소수 인종을 우대하는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 AA)’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한 맞대응으로 보여진다.

미국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는 보스턴(Boston)에 위치한 비영리단체인 민권을 위한 변호사(Lawyers for Civil Rights, LCR)에 하버드 대학교의 레거시 입학 제도의 인종 차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LCR은 하버드 대학교의 레거시 입학 제도가 미국 민권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밝히고, 미국 교육부 민권 담당국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입학 제도가 흑인, 라틴계(Latin), 아시아계(Asian-American) 등 유색 인종에게 불이익을 제공하고, 하버드 대학교의 교육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뉴잉글랜드(New England)의 흑인 및 라틴계 사람들은 인맥을 가진 학생이 하버드에 입학할 가능성과 백인 비율이 더 높은 점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경제 연구국(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NBER)의 분석에 따르면, 레거시 입학 지원자의 약 70%는 백인이었고, 이들은 레거시 입학 제도를 통하지 않은 일반 학생들보다 입학 가능성이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하버드 대학교는 입학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많은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입학 지원을 장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코네티컷(Connecticut) 주에 위치한 웨슬리언 대학교(Wesleyan University)에서는 레거시 입학 제도를 폐지할 것이라 발표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매사추세츠 주의 애머스트 칼리지(Amherst College), 펜실베니아(Pennsylvania) 주의 카네기 멜론 대학(Carnegie Mellon University)등도 레거시 입학 제도를 폐지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은 레거시 입학 제도가 동등한 기회가 아닌 특권을 확대하는 잘못된 대학 입시 관행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미국의 대부분 명문대는 레거시 입학 제도를 채택했지만, 현재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폐지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교에서도 레거시 입학 제도의 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미국 교육부의 조사에서 어떠한 결론이 내려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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