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2일 중남미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에 따르면, 콜롬비아(Colombia) 내 석유 및 에너지(Energy) 산업 분야의 노동조합인 유티펙(UTIPEC, Unión de Trabajadores de la Industria Petrolera y Energética de Colombia)은 구스타보 페트로(Gustavo Petro) 정부에 대한 시위 계획을 발표했다. 유티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 “우리는 쿠바(Cuba)나 베네수엘라(Venezuela)와 같은 독재를 원치 않기 때문에 콜롬비아를 위해 시위할 것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스타보 대통령은 지난 4월 3일(현지시간) 국가 행사에 참석해 “석유 산업처럼 지하에 있는 자원을 추출하는 일은 두뇌를 활용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고 발언해 논란을 초래했다. 이에 유티펙은 “구스타보 대통령에게 말하고 싶다. 석유 산업 노동은 지적 활동이 필요한 일이다. 두뇌를 활용하지 않는 쪽은 구스타보 정부를 지지하는 노동조합이다”라고 반박했다.

구스타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콜롬비아 석유 지질 및 지구 물리학자 협회(ACGPP, Asociación Colombiana de Geólogos y Geofísicos del Petróleo) 또한 분노를 표출했다. 협회는 “지하자원을 탐사하고 개발하는 일은 폭넓은 기술과 지식, 노력 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과 개인의 투자가 필요한 일이다”라고 말하며, 구스타보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다.

유티펙 노동조합의 위원장 알렉산더 오스피나 안가리타(Alexander Ospina Angarita)도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지적 활동을 한다. 또한, 석유 산업 분야는 콜롬비아의 자원을 다루는 일이며, 많은 가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주요한 산업이다”고 언급하며, 구소타보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는 동시에 석유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안가리타 위원장은 구스타보 정부의 교육 및 경제 정책에 대해 “정부가 콜롬비아 학생들의 학비 대출 연합인 이세텍스(Icetex)의 대출 과정을 복잡하게 만들어 사립 대학의 부담을 가중시켰고, 보조금 지급을 보류해 국가의 주요 전력 회사들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정부가 국가의 경제 체제를 사회주의 경제 체제로 바꾸려고 한다고 주장하는 등 정부에 대한 강한 불신을 내보였다. 특히 이러한 정부의 정책을 헌법에 대한 위협이라고 표현하며, 유티펙이 4월 21일에 국가 총파업을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유티펙은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이 석유 산업 노동자들을 비하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대통령의 발언은 대중의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석유 산업 분야에서 국가 총파업으로 이어졌다. 대통령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 및 정정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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