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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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0일 영국(united kingdom) 언론사 더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새로운 폴란드(Poland) 정부가 특정한 정당을 옹호하면서 편파적인 보도를 한 국영 언론사에 대한 개편을 시행한다고 한다.  

지난 10월, 국영 방송사인 폴란드 텔레비전(TVP,Telewizja Polska)은 당시 여당 정책을 옹호하는 방송을 송출한 반면, 야당 총리 후보였던 투스크(Donald Franciszek Tusk)에 대한 악의적인 기사를 작성하였다. 당시 투스크 후보는 선거 유세에서 편파적인 국영 방송 문제를 해결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투스크 총리 취임 직후에 국회에서는 공영 방송의 공정성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되었다. 또한  바르트워메이 시엔키에위츠(Bartłomiej Sienkiewicz) 폴란드 문화 관광부 장관은 폴란드 텔레비전의 의장과 이사회에 대한 개편 계획을 공개하였다. 이에 대해 법과 정의당 (PIS, Prawo i Sprawiedliwość) 의원들은 반발하였다. 야로스와프 카친스키(Jarosław Kaczyński) 법과 정의당 대표는 “이번 국영 방송 이사회에 대한 개편 결정은 언론의 다양성을 해치는 행위이며, 이는 민주주의의 퇴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지난주에 국영 방송인 폴란드 텔레비전의 방송 송출은 중단되었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일부 기자와 법과 정의당 당원들은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피오트르 글린스키 (Piotr Gliński) 하원 의원은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라고 비판하였다. 이와 함께 이번 국영 방송의 송출 중단에 대해 적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 그리고 새 정부의 결정이 또 다른 정치적 영향을 받는 국영 방송의 탄생을 가져올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인권 운동가인 도미니카 바이초스카-시니아르스카(Dominika Bychawska-Siniarska)는 “이러한 형태의 언론 탄압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될 것이다” 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으로 투스크 총리의 급진적 정책은 정치적인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회의 구성원 대다수가 법과 정의당 소속이다. 또한 현 대통령은 법과 정의당의 연합 소속이고, 결의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투스크 총리의 정치적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기존 정책을 축소하거나 우회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언론은 중립적인 입장으로 국민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절대적인 중립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정부는 언론이 편파적인 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언론사를 억압 및 통제해서는 안된다. 만약 언론 보도에 정부의 영향력이 미친다면 언론은 객관적인 정보보다는 정부의 입맛에 맞는 정보만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는 언론의 기능을 잃는 것이며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다는 점을 폴란드 정부 당국은 상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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