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출처: Pixabay

2023년 5월 30일 영국(England) 언론사 비비씨(BBC)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일부 담배 회사에서 제공해온 무료 샘플이 미성년자 흡연률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하고, 관련 법률의 개정을 비롯해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법에서는 18세 미만의 미성년자에게 니코틴이 함유되어 있는 제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ASH(Action on Smoking and Health)의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영국에서 수천 명의 미성년자가 무료로 전자담배를 제공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최근 BBC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는 학교 학생들로부터 압수한 불법 전자담배에서 안전 기준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납, 니켈 및 크롬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BBC)

갈수록 대두되고 있는 미성년자의 흡연 문제에 대한 대안책으로 영국 정부는 불법 전자담배 판매점에 대해 벌금을 강화하는 규정을 검토할 예정이라 밝혔다. 법을 강화할 경우 담당 공무원이 미성년자에게 전자 담배를 판매한 상점을 대상으로 한 현장 벌금 및 벌금 통지서 발급이 더 쉬워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정부의 강력한 단속을 요구해 온 영국 전자담배 산업 협회(UK Vaping Industry Association)는 정부의 계획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현재 영국 정부는 판매에 대한 강력한 단속 이외에도 추가적인 계획을 밝혔다. 지난 달 정부는 전자담배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 전담 경찰관과 함께 전자담배 단속반을 별도로 구성했다. 학생들은 정부가 설계한 커리큘럼에 따라 성과 건강에 관련된 수업 등에서 전자담배의 위험성에 대해 배운다. 특히, 7월에 출시 예정인 온라인 교육 자료에는 11-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니코틴의 중독성과 발달 중인 뇌가 니코틴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닐 오브라이언(Neil O’Brien) 보건부(Department of Health & Social Care) 장관은 미성년자에게 전자담배 제품을 판매하려는 의도를 가진 모든 마케팅을 “부끄러운 일”이라고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규칙을 추가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영국 무역 감독 기구(Chartered Trading Standards Institute)는 정부의 움직임을 환영하며, 불법 전자담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미성년자의 흡연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 이용 등 판매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과거에 비해 미성년자들이 담배를 접하기 쉬운 환경이 되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정부 차원의 규제를 요청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담배 판매를 철저히 규제하려는 영국 정부의 노력이 다른 국가의 정책 변화도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ASH: 담배 통제를 위한 로비와 캠페인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 (출처: 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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