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라소니 유럽스라소니 동물 고양잇과 야생 맹수 포식자
출처: pixabay

2023년 10월 12일 벨기에(Belgium) 언론사 브뤼셀 타임즈(Brussels Times)에 따르면, 스웨덴(Sweden)의 동물 복지 NGO(Non-Governmental Organization)와 활동가들은 스웨덴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스라소니(lynx)를 사냥이 금지된 폴란드(Poland)로 옮길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스웨덴 동물 복지 NGO와 활동가들은 스웨덴 환경보호국(Naturvårdsverket)에 스웨덴의 스라소니를 폴란드로 옮길 것을 제안했다. 한때 중세에 유럽 전역에서 흔했던 스라소니 개체수는 수 세기에 걸친 박해로 급감했다. 그러나 스라소니는 현재 유럽 살쾡이(European Wild Cat)와 함께 유럽 대륙에 남아 있는 유일한 토종 야생 고양이종이다. 과도한 방목을 방지하고, 생물 다양성과 환경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때문에 유럽연합은 유럽 살쾡이와 함께 유럽 및 이베리아 스라소니(Iberian Lynx)에 대한 보존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였다. 독일(Germany), 크로아티아(Croatia), 슬로베니아(Slovenia)의 숲에 스라소니를 정착시키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18마리의 개체수를 늘리는데 성공하였다.(출처: cinea) 현재 이 프로젝트는 폴란드에서 진행 중이며, 스웨덴 동물 복지 NGO와 활동가들은 스라소니가 보호를 받을 수 있는 폴란드로 가길 희망한 것이다.

이에 야생동물 대사인 미샤 이스트라토프(Misha Istratov)도 “스웨덴이 국내의 스라소니 개체수를 줄여야 한다면, 스라소니를 보호 및 필요로 하는 폴란드로 옮기는 편이 좋다”는 입장을 전했다. 폴란드 또한 “요청이 있을 경우, 스웨덴 당국과 협력하여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긍정적인 의사를 보였다. 그러나 야생 동물 관리 부서의 부국장인 한나 에크(Hanna Ek)는 스웨덴 동물 복지 NGO와 활동가들이 제안한 스라소니 문제가 현 의제가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웨덴 정부는 지난 3월에 사냥꾼들에게 3월 한 달 간 스라소니 총 201마리를 포획할 수 있는 면허를 발급했다. 이는 최대 규모의 스라소니 사냥이며, 최근 몇 년 간 발급한 사냥 면허의 2배가 넘는 수치다. 명목상으로는 양이나 순록과 같은 방목하는 가축의 보호를 위해 시행되었으나, 2021년에 스라소니에게 공격받은 가축은 61마리에 불과하다. 스웨덴 정부가 가축 피해의 3배가 넘는 수의 스라소니를 죽이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올해 초 29개 NGO는 공동 서명한 서한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Commission of the European Communities)로 보내 스웨덴 정부가 사상 최대 규모의 늑대 사냥을 허가한 것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스라소니 사냥의 적법성에 대한 조사도 요청한 상태다. 2010년부터 여러 자연보호 단체가 스웨덴의 보호종 사냥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이후로 유럽연합도 스웨덴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출처: 브뤼셀 타임즈) 그동안의 스라소니 보존을 위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유럽연합의 적극적인 제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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