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5일 일본 언론사 요미우리 신문(読売新聞)에 따르면, 2022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나라 현(奈良県) 가쓰라기 시(葛城市) 의 ‘연꽃의 인공지능(AI) 상담실(蓮花のAI相談室)’의 상담 건수가 누계 1만 건을 넘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COVID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수업이 지속되면서 학교 내에서 지원되어야 하는 학생 상담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다. 또한 2020년에는 가쓰라기 시의 10대 자살률이 499명으로 전국에서 최다로 발생했다. 가쓰라기 시는 이러한 상황의 원인을 학생을 위한 지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인공지능 상담 시스템을 도입했다.

2022년 5월, 가쓰라기 시는 ‘연꽃의 인공지능 상담실’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이 설치되어있는 디지털(digital) 단말기를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대상으로 배포했다. 학생들은 매일 아침 조례 시간에 디지털 단말기를 활용해 ‘매우 좋다(とてもよい)’에서 ‘매우 나쁘다(とてもわるい)’ 까지 5단계로 나누어 기분을 입력한다. 매주 금요일 종례 시간에는 자신의 기분이나 생각을 담은 일기를 작성한다. 불안과 고민이 담긴 문장을 배운 인공지능이 일기에서 해당 징후를 구분하고, 감정에 대한 분석 결과에 따라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교사나 보호자에게 메시지로 알린다. (출처: 나라현)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학생들이 스스로의 심리 상태를 확인하여 돌볼 수 있고, 보호자나 교사는 학생의 심리적인 문제를 사전에 발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일기를 작성하는 화면에 SNS(social network service) 상담 버튼이 있어 손쉽게 상담을  요청할 수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연꽃의 인공지능 상담실’을 도입한 중학교에서 40%에 해당하는 442명의 학생들이 불안과 고민을 상담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인공지능 상담 시스템의 운영과 관리는 ‘어린이 미래 창조부 어린이·젊은이 서포트 센터(こども未来創造部こども・若者サポートセンター)’에서 담당하고 있다. 서포트 센터에는 여러 명의 심리 상담사가 배정되어 있다. 상담사들은 학생들이 요청한 SNS 상담을 1건씩 확인해 진행한다. 또한, 상담 시스템 계정을 한 번 개설하면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반영구적으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출처: 디지털행정)

‘연꽃의 인공지능 상담실’은 대면 상담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어려움을 겪었던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자신의 심리 상태를 눈치채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심리 문제에 미리 대응하도록 도움을 주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현대의 발전된 과학 기술과 교육의 융합으로 손길이 닿기 어려웠던 곳까지 폭넓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교육과 복지의 다양한 분야에서 과학기술과의 융합이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답글 남기기